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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C50 이어클립형 오픈형 이어폰 리뷰: 가성비와 혁신의 경계를 허물다

QCY C50 이어클립형 오픈형 이어폰 리뷰: 가성비와 혁신의 경계를 허물다

소위 ‘가성비의 괴물’이라 불리는 QCY에서 새로운 오픈형 이어폰인 QCY C50을 출시했습니다. 저는 이전 모델인 C30s를 한동안 메인으로 사용해왔기에, 이번 신작이 과연 어떤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었을지 궁금하여 직접 제 돈을 들여 구매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3만 5천 원 내외라는 압도적인 가성비는 여전하지만, 사용성 측면에서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편리함을 선사합니다. 광고가 아닌, 실사용자의 시각에서 냉정하게 분석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1. C30s를 압도하는 착용감과 ‘좌우 구분’의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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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바로 착용감입니다. 전작인 C30s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나, C50은 장시간 착용 시 귀에 가해지는 압박이 훨씬 덜합니다. 유연해진 브릿지 설계 덕분에 귀에 부드럽게 안착되면서도 고정력은 오히려 강화된 느낌을 줍니다. 운동 중에 사용하더라도 흔들림이 거의 없어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이번 모델의 백미는 좌우 구분이 없는 설계에 있습니다. 이전 모델을 쓸 때는 매번 ‘L’과 ‘R’ 마크를 확인하며 귀에 꽂아야 했지만, C50은 아무 유닛이나 집어 어느 귀에 꽂아도 알아서 채널을 인식합니다. 이 사소해 보이는 변화가 실제 일상에서는 엄청난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다가옵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나 급하게 이어폰을 껴야 할 때, 좌우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이 제품의 가장 큰 혁신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2.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한계가 뚜렷한 통화 품질

Design and Ergonomics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마이크 성능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QCY C50은 전작인 C30s에 비해 마이크 성능이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변 소음을 억제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잡아내려는 알고리즘의 노력이 엿보이며, 실외에서의 통화 시 상대방이 제 목소리를 인지하는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여전히 통화 품질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라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소음이 심한 도심이나 대중교통 안에서는 여전히 목소리가 멀게 들리거나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3만 원대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업무용으로 완벽한 통화 품질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성비 제품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접근해야 할 대목입니다.


3. 사운드 성향과 누음: 오픈형의 숙명

음질 부분은 전작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저음의 타격감을 살리려는 튜닝이 느껴집니다. 오픈형 특유의 공간감은 좋지만, 깊이 있는 베이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귓구멍을 막지 않는 구조 덕분에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역설적으로 조용한 곳에서는 내 음악 소리가 밖으로 샐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도서관이나 조용한 사무실에서 볼륨을 50% 이상으로 높일 경우, 옆 사람에게 소리가 들릴 정도의 누음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 제품은 대중교통이나 조용한 실내보다는 산책, 조깅, 혹은 집에서 가벼운 유튜브 시청용으로 사용할 때 가장 빛을 발합니다.


4. 최종 결론: 3만 5천 원이 주는 압도적 가성비

결론적으로 QCY C50은 약 3만 5천 원 내외라는 가격표가 모든 단점을 덮어주는 제품입니다. C30s에서 느꼈던 착용감의 미묘한 불편함을 해결했고, 좌우 자동 전환이라는 차별화된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마이크 성능의 개선이 기대치에는 못 미칠지라도, 이 가격대에서 이만큼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제품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한 줄 평: “통화 품질에 대한 큰 기대만 접는다면, C30s 유저는 물론 오픈형 이어폰 입문자에게 최고의 가성비 선택지가 될 것”

메인 이어폰으로 쓰기에는 음질과 통화 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나, 운동용이나 막 쓰기 좋은 서브 이어폰을 찾는다면 QCY C50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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